이 묵상자료는 매일 게제됩니다.

---------- [ Original Message ] ----------

Subject: 4월 21일 성목요일의 묵상자료 입니다.

Date: Thu, 21 Apr 2011 05:22:26 +0900 (KST)

From: "박성완" <lutherfriend@hanmail.net>

To: "정태한" bigguy05@paran.com

묵상자료 3626호(2011.04.21. 목요일)

시편 52:06-09

6 의인이 보고 두려워하며 또 저를 비웃어 말하기를

7 이 사람은 하나님으로 자기 힘을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제 악으로 스스로 든든케 하던 자라 하리로다.

8 오직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영히 의지하리로다.

9 주께서 이를 행하셨으므로 내가 영영히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이 선함으로 주의 성도 앞에서 내가 주의 이름을 의지하리이다.

성경 요한복음 17:01-11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2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자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4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5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6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저희는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7 지금 저희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것이 다 아버지께로서 온 것인 줄 알았나이다.

8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들을 저희에게 주었사오며

저희는 이것을 받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줄을 참으로 아오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도 믿었사옵나이다.

9 내가 저희를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10 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내 것이온데

내가 저희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

11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저희는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찬송 81장 < 귀하신 주의 이름은 >

위 찬송을 직접 듣고자 하시면 아래를 클릭하시고

http://www.holybible.or.kr/HYMN/cgi/hymnftxt.php?VR=HYMN&DN=81&Q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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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런 하나가 되기를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인도네시아 부퉁 섬 바오바오시에 살고 있는 인구 6만의 소수민족 찌아찌아족, 직접 집을 짓고 닭을 키우면서 한가롭게 사는 옆에는,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워진 크레톤 요새가 세워져 있고, 1542년에 이슬람교가 들어오면서 첫 술탄이 된 왕의 무덤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고립을 자처하면서 고유 문화를 지켜왔기 때문에, 때 묻지 않은 전통 문화와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곳인데요. 어쩌면 우리가 그 존재를 전혀 모를 수 있었던 찌아지아족이 이제는 친숙해 진 것, 그들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비록 소수 민족이지만 찌아찌아 족에게는 자신들만의 언어 찌아찌아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음성언어 말만 있을 뿐 기록할 수 있는 언어인 문자가 없지요. 그래서 인도네시아어로 문자를 표기해 왔었는데, 그러다 보니 말까지 인도네시아어로 바뀌어서 찌아찌아어가 사멸될 위기에 처했고, 그 때 공식문자로 한글을 2009년 8월에 도입한 겁니다.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채택한 이후로, 물론 한글의 우수성도 큰 역할을 했겠지만요, 단순히 그것만이 이유다 라고 보기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어를 문자로 사용하나 한글을 문자로 사용하나, 어차피 그들에게는 남의 것이지요. 그런데 굳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오바오시는 중앙정부의 의견을 묻지 않고, 단독으로 한글 수입을 결정했는데요. 이건 지방 자치에 대한 열망과 권한이 강화된 정치적인 배경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서강대 동아 연구소 송승환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요, 바오바오시는 원대한 정치적인 야망을 갖고 있는데요. 바로 과거 부퉁왕국의 경계를 따라 부퉁 나야주를 새로 건설하고 주도로 바오바오시가 선정하는 것입니다. 그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서 지역 경제를 발전시켜서 자생력이 충분하다 라는 걸 중앙정부에게 보여 주어야 되는데, 바로 그 과정에서 공식문자로 한글을 선택한 것이고, 한글 교육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건, 한글을 통해서 그 어떤 경제적인 이익도 기대한다 라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꼭 찌아찌아 족만의 이야기만 많이 쓸수록 오래 살아남을 수도 있고, 어떤 언어를 쓰느냐에 따라서 민족의 정치적인 미래가 달려 있고, 여기에 경제적인 이익이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사멸될 수도 있는 언어. 글쎄요. 한국에서 한글이라고 해서 어디 크게 다를까요? 가끔 영어를 모르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소리 나는 대로 한글로 영어를 쓴 쪽지를 부끄럽게 내밀면서 도움을 청하실 때가 있습니다. 버스를 타려고 해도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싶어도, 물건 하나 골라야 할 때도 또 기계의 사용법을 알려고 해도, 영어라는 것을 모르면 불편하기 짝이 없고 심지어 무식하다는 취급을 받는 것. 참 많이 안타깝고 억울한 일입니다. 이제 한글을 쓰는 찌아지아 족 보기도 미안해지고요.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1년 3월 28일 방송>


2. 오늘은 성목요일, 주님께서 본 보이신 대로 낮은 자리로 내려가서 다른 사람의 발을 씻기는 일과 함께, 주님이 친히 제정하신 성만찬에 참예하는 특별한 기회를 갖는 날입니다. 물론 이것은 기독교 전통에 따른 것일 뿐 의무나 강제 사항은 아닙니다. 우리는 생각나는 대로 기분에 따라서 신앙생활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적어도 생각을 가진 기독교인이라고 한다면 말입니다. 까닭은 자명합니다.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이 기독자의 신앙 철학이 될 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주님의 생애를 반추해 보고, 그 의미를 하나하나 묵상하는 것이 바로 신앙생활의 내용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는 성 목요일의 분위기를 맛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세족식과 성찬식에 참석함으로 말이지요. 그런데 오늘 아침 우리는 주님의 긴 기도를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흔히 <그리스도의 중보기도>라고 명명하는 이 기도문은 17장 26절까지 계속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11절까지 이지만, 이 기도의 중심 주제는 주님께서 두고 가실 이 세상의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가 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본보기로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이신 주님이 하나가 된 것과 같이 라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은 서로 잘 어울리는 고물 없는 떡덩어리가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중히 여기고 아끼고 사랑하는 공동체, 이해하고 용서하며 감싸 안아 주는 관계를 말합니다. 물론 그들은 서로 다른 생각, 서로 다른 관심, 서로 다른 습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면서 말입니다. 참 아름다운 하나가 아닙니까?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비단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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