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riginal Message ] ----------

Subject: 6월 18일의 묵상자료 입니다.

Date: Mon, 18 Jun 2012 05:01:32 +0900 (KST)

From: "박성완" <lutherfriend@hanmail.net>

To: "정태한" <bigguy05@paran.com>

묵상자료 4050호(2012.06.18. 월요일)

시편 10:1215

12 여호와여 일어나옵소서. 하나님이여 손을 드옵소서.

가난한 자들을 잊지 마옵소서.

13 어찌하여 악인이 하나님을 멸시하여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주는 감찰하지 아니하리라 하나이까?

14 주께서는 보셨나이다. 주는 재앙과 원한을 감찰하시고

주의 손으로 갚으려 하시오니 외로운 자가 주를 의지하나이다.

주는 벌써부터 고아를 도우시는 이시니이다.

15 악인의 팔을 꺾으소서. 악한 자의 악을 더 이상 찾아낼 수 없을 때까지 찾으소서.

본문 마태복음 13:44 52

세 가지 비유

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45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46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

47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48 그물에 가득하매 물 가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49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 내어

50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새 것과 옛 것

51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하시니 대답하되 “그러하오이다.”

52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 것과 옛 것을 그 곳간에서 내어 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찬송 232장 < 아름다운 본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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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국을 향해서 순례하고 있습니까?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일까요? 조르바가 말합니다.

음식을 먹고 그 음식으로 무엇을 하는지 대답해 보라고. 그러면 어떤 인간인지 알려 주겠다고.

아멜리 노통은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 이라는 소설을 통해서 말했지요.

네가 뭘 혐오하는 지 말해봐. 그럼 내가 누군지 말해주지.

무언가를 하고 무엇을 혐오하고. 이건 어떻게 보면 선택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선택을 통해서, 정체성을 들어내고 확인합니다.

그런데 여기,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는 편을 택하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바틀비. 소설 [필경사 바틀비]에 등장하지요.

허먼 멜빌이 훗날 위대한 소설로 평가받을 [모비딕]이 출판시장에서 참담하게 패배당하고,

재고가 불살라지는 쓰라린 상처를 겪은 뒤 쓴 작품인데요.

이야기 내내 바틀비가 하는 말은 거의 이 한마디 분입니다. “안 하는 일을 하겠습니다.”

그는 월 스트리트의 변호사에게 고용된 필경사였지요.

타자기가 없는 시절, 필경사는 필사를 하고 글자 수대로 돈을 받았습니다.

바틀비는 묵묵히 창백하게 기계적으로 놀라운 분량을 필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변호사가 바틀비에게 문서를 검증하자고 하자, 상냥하면서도 단호하게 말합니다.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다른 필경사들은 당연하게 하는 것을 거부하자, 변호사는 당황스러웠지요.

심지어 변호사가 바틀비 자네 출생지가 어딘지 말해 주겠나?

물어 봐도,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속 터질 일입니다.

그러다 급기에 필사하는 일을 그만 두었다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데요.

화가 난 변호사가 그럴 거면 사무실에 나가달라고 합니다. 바틀비는 어떻게 했을까요?

이번에도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말하고는 사무실의 붙박이가 되어 버립니다.

바틀비에게 대단한 요구나 부당한 요구를 한 것도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든 것을 바틀비는 거부하지요.

바틀비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는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그런 인물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왜냐하면 모든 것을 거부만 하면살수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가끔은 우리도 바틀비처럼 그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나에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요구하는 것들에 대해서,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말하는 모습만 상상해도 짜릿하지요.

그러고 보니 바틀비가 안쓰러워집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만이 유일한 권리이고 자유인,

힘이 없는 소시민이었지요. 바틀비는 말합니다.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그 말이 이제는 질문으로 들리네요.

내가 수동적으로 거부했던 모든 것을, 당신은 왜 수동적으로 받아드리냐고.

정말 그것이 당신의 자유와 권리 그리고 당신의 선택이냐고.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무엇을 안 하는 편을 택하는지 말해 보라고.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2년 3월 29일 방송>


2. 천국을 소개하는 세 개의 비유를 읽었습니다.

<밭에 감춰진 보배 비유>나, <진주를 구하러 다니는 장사꾼 비유>, 그리고

<바다에 친 그물 비유>입니다.

조금씩 의미가 다릅니다.

그러나 이 비유들을 통해서 말씀하고자 하는 중심점은 동일하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천국이 보배이거나 진주 그리고 물고기는 아닙니다.

천국이란 우리들 인간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것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입니다.

밭을 갈던 소작인은 밭에 감추어져 있던 보배를 발견하고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팔아서 그 밭을 사들였습니다.

크고 귀한 진주를 발견한 장사꾼은

자신의 전부를 다 처분하고서 그 큰 진주를 사들였습니다.

그물에 걸린 수많은 고기들 중에서 좋은 고기와 못된 고기를 골라냈다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들이 천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심각하게 돌아보게 합니다.


독일 에르랑켄 대학에 루터학자 파울 알트하우스라는 이가 있었습니다.

그 분이 일흔을 넘긴 나이에 치명적인 암에 걸렸습니다.

그 때 동료학자들과 제자들이 간곡하게 수술을 권했지만,

그 분은 손 사레를 치면서 말했다고 합니다.

“내가 평생 사모할 뿐 아니라 그렇게 가르쳤던 그 천국이 다가오고 있는데,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있는가?”

지금 우리에게 천국은 어떤 곳입니까?

모든 재산과 명예 그리고 생명까지 다 바꾸고도 턱없이 모자라다고 생각할,

그런 엄청난 가치를 가진 나라일까요?

제 어머니가 부르시던 <고대가>를 떠올렸습니다.

“밤이나 낮이나 눈물 머금고, 내 주님 오시기만 고대합니다.”

우리의 삶은 천국을 향해하는 순례의 길이라고,

과연 그렇게 믿고 한 발 한 발 옮기고 있는 것일까요?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비단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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