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묵상자료는 매일 게제됩니다.

---------- [ Original Message ] ----------

Subject: 5월 25일의 묵상자료 입니다.

Date: Wed, 25 May 2011 00:34:18 +0900 (KST)

From: "박성완" <lutherfriend@hanmail.net>

To: "정태한" bigguy05@paran.com

묵상자료 3660호(2011.05.25. 수요일) (지은 이: 박성완목사/옥수동루터교회 당회장)

시편 64:05-07

5 저희가 악한 목적으로 서로 장려하며 비밀히 올무 놓기를 함께 의논하고

하는 말이 누가 보리요 하며

6 저희는 죄악을 도모하며 이르기를 우리가 묘책을 찾았다 하나니

각 사람의 속뜻과 마음이 깊도다.

7 그러나 하나님이 저희를 쏘시리니 저희가 홀연히 살에 상하리로다.

본문 골로새서 4:07-18

7 두기고가 내 사정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리니

그는 사랑을 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군이요 주 안에서 함께 된 종이라.

8 내가 저를 특별히 너희에게 보낸 것은

너희로 우리 사정을 알게 하고 너희 마음을 위로하게 하려 함이라.

9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를 함께 보내노니

그는 너희에게서 온 사람이라. 저희가 여기 일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10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바나바의 생질(甥姪) 마가

(이 마가에 대하여 너희가 명을 받았으매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

11 유스도라 하는 예수도 너희에게 문안하니 저희는 할례(割禮黨)당이라.

이들만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역사하는 자들이니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

12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너희에게서 온 에바브라가 너희에게 문안하니

저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애써 기도하여

너희로 하나님의 모든 뜻 가운데서 완전하고 확신 있게 서기를 구하나니

13 그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히에라볼리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많이 수고하는 것을 내가 증거하노라.

14 사랑을 받는 의원 누가와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15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과 눔바와 그 여자의 집에 있는 교회에 문안하고

16 이 편지를 너희에게서 읽은 후에 라오디게아인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라오디게아로서 오는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

17 아깁보에게 이르기를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고 하라.

18 바울은 친필로 문안하노니 나의 매인 것을 생각하라.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찬송 372장 < 나 맡은 본분은 >

위 찬송을 직접 듣고자 하시면 아래를 클릭하시고

http://www.holybible.or.kr/HYMN/cgi/hymnftxt.php?VR=HYMN&DN=372&Q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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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의 나라를 위헤 힘쓴 사람들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공원 벤치에 가만히 앉아 기다려 봅니다.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이 지나가고, 조깅하는 사람이 달려갑니다.

구름이 흘러가고 새가 날아갑니다. 아마 오후쯤 되면 아이들의 함성과 웃음소리도 밀려오겠지요.

쉴 수 있고 놀 수 있고 운동할 수 있는 공원. 그리고 때로 공원은 그 이상의 것들을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중국 작가 스티에 성이 쓴 <삐탄 공원>이라는 수필에 있어요.

베이징 입구, 지어진지 400년도 훨씬 넘은 삐탄 공원.

작가가 이곳에 처음 간 건 스물의 나이에 하반신 불구라는 불행을 겪고 나서였습니다.

할 일도 길도 아무것도 찾을 수 없어서, 매일 아침 휠체어를 굴리며 공원으로 갔고,

그곳에서 매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지요.

어머니는 그런 아들이 불안해서 몰래 따라와 숨어서 지켜봤고,

아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서로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난 후, 스티에 성은 마침내 마음의 평온을 얻고 글을 써나가기 시작했고,

문단에서 인정받는 작가가 됩니다.

그러는 사이 흘러간 15년이라는 세월. 삐탄 공원은 그 사이에 바뀌어 버린 모습도 많았지만요,

스티의 성은 그 누구에 의해서도 바뀔 수 없는 모습들을 같은 장소에서 발견해 냅니다.

“오를 창창한 늙은 측백나무들이 그대가 우울할 때나 즐거울 때나 늘 그렇게 묵묵히 그곳에 서 있고,

그대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그리고 이 세상에서 다시 사라져버릴 때까지도,

밤이나 낮이나 여전히 그곳에 서 있다는 것이 그렇다.

폭우가 공원에 내습하여, 강열하면서도 싱그러운 풀 냄새 나무내음 흙내음을 솟구쳐 일으키고,

수많은 지난 여름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 그렇다.

홀연히 가을바람 불고 다시 또 아침 서리가 내리고, 낙엽들이 나른히 춤을 추거나 조용히 내려앉으면,

차분하면서도 약간 씁쓸한 기운이 온 공원에 퍼지는 것이 그렇다.”

그렇게 삐탄 공원에서 보낸 15년, 스티에 성에게 삶이란, 사는 것이 두려워 차라리 죽고 싶은데,

죽는 것마저 두려웠던 시절이었고,

그 시절을 통과해서 이제는 자신이 왜 사는지, 얼마나 살고 싶어 하는 지 깨닫게 됩니다.

삶을 통해서 무언가 얻고 싶은 욕망이 있고,

무언가 얻을 수 있다는 그 믿음을 결코 버릴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그러고 나니 삶도 죽음도 더 이상 두렵지 않게 되었지요. 스티에 성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삐탄 공원이 있기에 나는 언제나 나 자신의 운명에 감사한다.

나는 이 공원에 앉아서 공원의 신이 나에게 일러주는 말을 경청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까요. 공원에 가만히 앉아서요,

공원의 신이 해 주는 말을, 내면에 들려주는 말을, 귀 기우려본지도 퍽 오래 됐네요.

이 봄 날에 한번쯤 그래보고 싶습니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1년 5월 9일 방송>


2. 오늘 본문은 골로새 교회에 보낸 편지의 끝말입니다. 여러 사람들의 이름이 불려지고 있는데,

그 중에는 골로새 교회의 교인들도 있고, 그들에게 사도와 함께 인사하는 사람들의 이름도 나옵니다.

그러니까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적어도 10명의 실명과,

그 밖에 여러 교회의 성도들을 언급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마지막 인사,

저는 그리고 여러분은 어떤 말을 하고 싶습니까?

아니면 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그 마지막 인사는

우리들의 삶을 요약하는 말이거나

정리하는 말이 될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사도의 인사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습니다.

사도는 골로새 교회와 관계된 10명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役事)하는 자들이”라고 말입니다.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룰” 사람들이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며 힘써 일하다 달려간 사람”,

제가 사도 바울에게 붙여주고 싶은 말입니다.

우연히 “나는 가수다”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노래를 평생 불러온 사람들인데도,

그동안 자신들이 부른 노래는 진짜가 아니었다고 말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노래의 가락과 가사에 몰입하여 바로 그 주인공이 되지 못한 채,

그저 듣기 좋은 소리만 냈다는 뜻 같았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백성인가,

하나님의 일꾼인가?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려보지 못하고,

사람들의 구미에 끌려 다니면서 광대노릇을 한 것은 아닌가?

진짜가 아니라 가짜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맡겨준 말씀을 제대로 못 전하면서,

시류에 부침(浮沈)하며 엉뚱한 말을 해 온 게 아닌가 해서,

눈물이 고였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비단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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