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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자료 3638호 (2011.05.03. 화요일)

시편 56:04-09

4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 아니 하리니 혈육 있는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5 저희가 종일 내 말을 곡해하며 내게 대한 저희 모든 사상은 사악이라.

6 저희가 내 생명을 엿보던 것과 같이 또 모여 숨어 내 종적을 살피나이다.

7 저희가 죄악을 짓고야 피하오리이까? 하나님이여 분노하사 뭇 백성을 낮추소서.

8 나의 유리(琉璃)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으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9 내가 아뢰는 날에 내 원수가 물러가리니 하나님이 나를 도우심인 줄 아나이다.

성경 요한복음 17:12-19

12 내가 저희와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와

지키었나이다. 그 중에 하나도 멸망치 않고 오직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

13 지금 내가 아버지께로 가오니 내가 세상에서 이 말을 하옵는 것은

저희로 내 기쁨을 저희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 함이니이다.

14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저희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저희를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저희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을 인함이니이다.

15 내가 비옵는 것은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오직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16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저희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삽나이다.

17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18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저희를 세상에 보내었고

19 또 저희를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저희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찬송 358장 < 아침 해가 돋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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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에서 구별되게 살기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렸을 때, 서러운 일을 당하면 커다란 나무 밑에 가서 실컷 울고나면 괜찮아 진다는 친구가 있었어요. 기분이 나아진 이유가 커다란 나무 덕분이었는지, 실컷 울고 난 덕분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동안 그 친구 그 말 잊고 지냈었는데, 요즘 들어서 그 말이 가끔 떠올라요.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가 그리워서인지, 아니면 실컷 울고 싶어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둘 다 일수도 있겠지요. 나무에게는 특히 오래 살아서 커다란 나무에게는 이상한 힘이 있습니다. 그 이상한 힘의 정체를 굳이 표현하자면, 나에게는 살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앞으로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심각하고 무거운 일들이, 나무에게는 먼지 같고 티끌 같아서, 빗자루로 쓱쓱 쓸어버리는 것 같은 그런 의연함입니다. 어렸을 적 친구가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얻었다는 그 힘은, 아마도 그런 것에서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슬픔을 지우고 허무를 지우고, 대신 생기를 채워서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서, 올 봄에 꼭 한번 찾아가, 오랫동안 말없이 앉아보리라, 스스로와 약속해 봅니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1년 4월 5일 방송>


2. 예수님의 중보기도는 두 번째 주제로 나갑니다. 저는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라는 구절에서 눈길을 멈추었습니다. 이 주제어는 “진리”라는 말과, “거룩하게 하다”는 두 말을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진리는 불변의 어떤 원리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 세상 어디에서 불변의 원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들은 다 불변의 진리일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예수님을 진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요 14:6). 너무나도 적절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음 말 거룩하게 하다는 말은 구별 짓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들 하나님의 자녀들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세상에 속할 수 없는 사람들, 다시 말하면 예수님으로 인해서 구별된 사람들이라는 말입니다.

사실 이 구절은 우리 기독자들이 이 세상에서 남다르게 살아야 할 과제, 다른 말로 하면 힘들게 살아야 할 존재로써 확인해 준다고 하겠습니다.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 우리들 생활은 어떠한지요? 세상 속에 너무 깊이 빠져버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30년도 더 된 오랜 어느 모임에서, 어떤 대형 교회 목사님은 외제 승용차를 타고 주유소에 들리면, 오일맨들이 회장님이라 외치며 고개를 깊이 숙이는 게 싫지 않더라고 말하는가 하면, 예수 잘 믿는 결과물이 그런 출세 가도를 달리도록 하는 데에 두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목사님, 화장실 청소하는 장로님, 어린 아이들의 코를 닦아주는 권사님이 더 훌륭하게 보이지 않는 것은 왜 일까요?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과는 다르게 살라는 그 구별된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런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비단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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