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3349호 (2010.07.18. 성령강림후 여덟째주일)
시편 119:41-48
41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주의 인자하심과 주의 구원을 내게 임하게 하소서.
42 그리하시면 내가 나를 훼방하는 자에게 대답할 말이 있사오리니 내가 주의 말씀을 의뢰함이니이다.
43 진리의 말씀이 조금도 내게서 떠나지 말게 하소서. 내가 주의 규례를 바랐음이니이다.
44 내가 주의 율법을 항상 영영히 끝없이 지키리이다.
45 내가 주의 법도를 구하였사오니 자유롭게 행보할 것이오며
46 또 열왕 앞에 주의 증거를 말할 때에 수치를 당치 아니하겠사오며
47 나의 사랑하는 바 주의 계명을 스스로 즐거워하며
48 또 사랑하는 바 주의 계명에 내 손을 들고 주의 율례를 묵상하리이다.
본문 신명기 30:09-14
9-10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여 이 율법책에 기록된 그 명령과 규례를 지키고 메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여호와 네 하나님께 돌아오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과 네 몸의 소생과 네 육축의 새끼와 네 토지 소산을 많게 하시고 네게 복을 주시되 곧 여호와께서 네 열조를 기뻐하신 것과 같이 너를 다시 기뻐하사 네게 복을 주시리라.
생명의 복, 사망의 화
11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한 이 명령은 네게 어려운 것도 아니요. 먼 것도 아니라.
12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올라가서 그 명령을 우리에게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할꼬 할 것이 아니요.
13 이것이 바다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두가 우리를 위하여 바다를 건너가서 그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할꼬 할 것도 아니라.
14 오직 그 말씀이 네게 심히 가까와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
찬송 234장 <나의 사랑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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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을 따라 사는 생활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덕기 시인이 첫 시집을 펴내면서 덧붙인 작가의 글 속에는, 가난한 청춘의 한 시절에 만났던 어른이 등장합니다. “스무 살 가을 밤이었다. 어느 낯선 간이역 대합실에서 깜빡 잠이 들었는데, 새벽녘 어떤 서늘한 손 하나가 내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왔다. 순간 섬뜩했으나 나는 잠자코 있었다. 그 때 내가 가진 거라곤 날선 칼 한 자루와 맑은 눈물과 제목 없는 책 따위의 무량한 허기뿐이었음으로. 그리고 이른 아침 호주머니 속에선 뜻밖에 5천원권 지폐 한 장이 나왔는데, 그게 여비가 되어 그만 놓칠 번한 청춘의 막차 표를 끊었고, 그게 밑천이 되어서 지금껏 먹고 잘산다. 그 때 다녀가셨던 그 어른의 주소를 알 길이 없어 그간의 행적을 묻고 소지하듯 태워 올린다.” 이런 내용의 작가의 말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을 때마다 가장 오래 눈길이 머무는 곳은, 그 어른이라는 호칭 부분입니다. 잠깐 잠든 상태였기에 시인은 그 분의 정확한 나이나 성별조차도 알기 힘들었지요. 하지만 시인은 그 어른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시인은 어른 어르신에 대한 기준 하나를 제시하고 있지요. 시인이 만난 어른은 멀쩡한 젊은이가 허름한 차림으로 방황하다가 아무데서나 쓰러져 잔다고, 눈살 찌푸리거나 그렇게 살지 마라 이렇게 야단을 치지 않았지요. “무슨 사연이 있겠지. 아휴, 몇 끼 제대로 굶은 모습이네.” 이렇게 생각하면서 말없이 그 시절로 치면 제법 큰돈을 슬쩍 호주머니에 넣어주기만 했습니다. 그런데도 시인은 그 조용한 가르침을 오래도록 품고 있다가 첫 번째 시집을 그 어른께 바칩니다. 아랫사람들 한 수 가르쳐 주겠노라, 꾸짖고 야단부터 치는 대신에 먼저 그저 품어주는 분에게, 아랫사람들은 시키지 않아도 어른이라 부르며 존경한다는 걸 우리에게 말해주는 듯합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0년 7월 5일 방송>
2. 신앙의 삶은 머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삶속에서 실천될 때를 뜻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말씀은 듣는 것이나 결심하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반드시 실천에 옮길 때만 값을 지닌다고 하겠습니다. 신명기 저자는 그 점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명쾌하게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넉넉히 행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치 않는 것이 문제였습니다(8-10절).
초기 이스라엘 공동체는 새로운 삶이 힘들다는 것을 맛보고 있었습니다. 밭에 뿌린 씨앗이 자라서 추수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랐고, 심지어 자녀들도 부모 마음대로 자라주질 않았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종 모세는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여호와께 돌아오라”(9-10절) 고단하지 않은 삶이란 없을지 모릅니다.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힘든 멍에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인생길입니다. 물론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습니다만, 우선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권고합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눈 떠야 할 것은 모든 문제의 시작은 하나님과의 깨어진 관계라고 말입니다. 온갖 부정과 미움 그리고 거짓과 악행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질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문제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모세의 권고를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 그리고 마음과 성품을 다해서 주님을 의지하라고 말입니다.
순종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하십니다(11-14절).
이스라엘 공동체가 어려움을 겪는 원인이 무엇인가를 말씀한 모세는, 구체적으로 순종에 대해서 권고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사는 것이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아주 분명한 비유를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기 위해서, 하늘에 올라가서 그 말씀을 가지고 오라는 것도 아니고, 바다 깊은 곳에서 그 말씀을 가지고 오라는 것도 아니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어쩌면 훨씬 더 쉬운 일일 수 있다고 말입니다. 첫째는 항상 그 말씀을 입술로 되뇌는 일이고, 둘째는 그 말씀을 마음에 담고 있는 일이며, 마지막으로는 행동에 옮기는 일이라고 말입니다(14절).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들 입으로 고백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으로 양식을 삼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생활 속에서 행동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쉬운 일이 순종일 수 있습니다.
축복의 삶을 위해서 반드시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10절).
여러분 모두는 나름대로 소원들을 품고 살고 있습니다. 그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십니다. 저에게도 소원이 있습니다. 저와 함께 말씀을 나누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게 살아가는 일입니다. 건강하고 즐겁게 하나님의 일을 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이런 소원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고 또 힘써야 하지 않겠습니까? 복 받는 길이 보인다면 어찌하여 그 길을 주저하겠습니까? 힘써서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축복의 확신이 선다면 어떤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짊어져야 할 것입니다. 억지로가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하면서 말입니다. 이 길은 축복의 길, 이 길은 성공의 길 하면서 말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앞에 놓인 축복의 약속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순종의 삶을 살아갑시다. 마귀의 생각을 버리고 주님의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축복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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