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ject: 7월 8일의 묵상자료를 마산에서 보내드립니다. Date: Thu, 08 Jul 2010 04:19:13 +0900 (KST)
From: "박성완" lutherfriend@hanmail.net To: "정태한" bigguy05@paran.com
묵상자료 3339호(2010. 7. 8. 목요일)
시편 118:10-13
10 열방이 나를 에워쌌으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희를 끊으리로다.
11 저희가 나를 에워싸고 에워쌌으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희를 끊으리로다.
12 저희가 벌과 같이 나를 에워쌌으나 가시덤불의 불같이 소멸되었나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희를 끊으리로다.
13 네가 나를 밀쳐 넘어뜨리려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셨도다.
본문 마태복음 20:17-28
17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 하실 때에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시고 길에서 이르시되
18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기우매 저희가 죽이기로 결안(決案)하고
19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어 그를 능욕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게 하리니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섬기는 자가 다스린다
20 ○그 때에 세베대의 아들의 어미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21 예수께서 가라사대 “무엇을 원하느뇨?” 가로되 “이 나의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22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나의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저희가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23 가라사대 “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시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나의 줄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24 열두 제자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
25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가라사대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大人)들이 저희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26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代贖物)로 주려 함이니라.”
찬송 364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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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목적지향적인 섬김의 약점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의 얼굴은 하나의 풍경이며, 한 권의 책이다.” 역사를 빛낸 위대한 남자와 여자들의 한 마디를 새롭게 돌아보는 <그 남자 그 여자의 한 마디>, 오늘은 프랑스의 대 문호 발자크의 한 마디입니다. “사람의 얼굴은 하나의 풍경이며, 한 권의 책이다”
한 사람의 얼굴이 그 사람의 살아온 내력이나 가치관 태도를 그대로 들어내 준다는 건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지요. “사람은 마흔 살이 되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 링컨의 말은 이미 유명합니다. 발자크의 한 마디는 링컨과는 또 다른 느낌인데요. 삶도 그 삶을 반영하는 사람의 얼굴도, 그 범위가 좀 더 폭 넓고 다채롭다고 할까요? 발자크 자신의 삶이 그래서일까요? 그는 뛰어난 소설가였지요. 하지만 사업실패에다, 스스로의 사치스런 성향 때문에, 늘 빚에 쫓기며 살았습니다. 천재성에서부터 통제 불능의 의지까지, 여러 모습이 닮긴 삶을 살았지요. 삶이 얼굴에 반영하는 사연과 내력 기복이 훨씬 복잡했던 겁니다. 당연히 다른 사람의 얼굴에 닮긴 삶의 복잡성도, 훨씬 더 잘 읽고 더 잘 이해했겠지요. 가끔 주위 사람들의 얼굴을 한참동안 떠올려볼 때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하나의 풍경화를 보듯, 한 권의 소설을 읽듯, 그 얼굴에 깃든 그 사람의 성격이나 삶의 태도 같은 걸 곰곰이 생각해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러노라면 멋진 풍경화와 재미있고 개성적인 소설 같은 얼굴의 소유자들이 부러워지기 시작하지요. 결국 그 사람들의 삶이 부럽고 존경스러워집니다. 그러고 보면 삶의 과정은, 그런 부러움과 존경이 자기 자신의 얼굴에도 깃들기를 바라고 노력하는 과정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사람의 얼굴은 하나의 풍경이며 한권의 책이다.” 발자크의 한 마디를 마음 깊이 새겨봅니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0년 6월 27일 방송>
2. 오늘 본문에는 세 번째 수난 예고와(17-19절),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미가 했던 소원 일화가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두 말씀을 같은 자리에서 하셨던 게 아닐 것입니다. 기록자가 편집하는 과정에서 옆에 붙인 것입니다. 전혀 다른 내용의 말씀이니까요. 그러나 이렇게 곁에 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너무 자주 말씀을 잊어버리는 우리들에게 한번 비교하면서 읽어보라는 뜻으로 말입니다. 주님은 십자가의 길을, 제자들이나 그 부모는 영광의 길을 향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가 이 나이가 되고 보니까 동상이몽(同床異夢)이라는 말이 얼마나 마음 아픈 일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두 번째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미 일화(20-28절)를 묵상하려고 합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예수님께 청원을 합니다. 우리들 어머니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해 놓은 것 같습니다. 둘러 선 아들들의 친구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제 자식만 챙기는 그런 조금은 낯 뜨거운 청탁 말입니다. 어머니의 눈에는 자기 자식보다 더 잘생기고 더 똑똑한 사람은 없어 보였던 모양입니다. 주님의 오른 편 왼 편 자리를 구했으니 말입니다. 소박하면서도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질긴 모성애의 한 단면을 보는 듯 합니다. 이런 답답할 수도 있고 앞 뒤 분간치도 않는 여인과 말을 섞는 일이, 무척이나 고통스러우셨겠지만, 예수님은 그런 상대를 향해서 차근차근 얘기를 풀어 가십니다. 제가 제 말투로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해 본다면, “그대는 무슨 말을 하는지나 알고 있습니까? 꿈꾸는 목표가 있다면, 먼저 지불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았으면 합니다. 무턱대고 위로 올라가게 해달라고만 하지 말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십시오. 윗자리는 밑에서 섬기는 사람이 누리게 될 자리입니다.” 라고 말입니다.
이 본문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 아래로 내려가 섬겨야 하는가? 아니면 섬기는 삶이 기본적인 태도여야 하는가? 는 등의 생각 말입니다. 제 생각은 후자가 옳지 않나 합니다. 아무래도 목적 지향적인 과정은 역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할 테니 말입니다. 순수한 동기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걸 사람들은 교묘히 속인다 해도, 주님은 이미 벌써 알고 계실 테니 말입니다. 여기에서 <영광의 신학>을 넘어서는 <십자가의 신학>이 우뚝 서 있는 까닭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님은 십자가로 왕이 되신다.” 베델 성서편에 나오는 한 구절을 옮겨 보았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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