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묵상자료는 매일 게제됩니다.

---------- [ Original Message ] ----------

Subject: 5월 7일의 묵상자료 입니다.

Date: Sat, 07 May 2011 00:01:53 +0900 (KST)

From: "박성완" <lutherfriend@hanmail.net>

To: "정태한" bigguy05@paran.com

묵상자료 3642호(2011.05.07. 토요일)

시편 58:01-05

1 인자들아 너희가 당연히 공의를 말하겠거늘 어찌 잠잠하느뇨?

너희가 정직히 판단하느뇨?

2 오히려 너희가 중심에 악을 행하며 땅에서 너희 손의 강포를 달아 주는도다.

3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4 저희의 독은 뱀의 독 같으며 저희는 귀를 막은 귀머거리 독사 같으니

5 곧 술사(術士)가 아무리 공교한 방술(方術)을 행할지라도

그 소리를 듣지 아니하는 독사로다.

본문 요한복음 21:15-25

15 ○저희가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16 또 두 번째 가라사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양을 치라.” 하시고

17 세 번째 가라사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가로되

“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양을 먹이라.

18 내가 진실로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19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20 베드로가 돌이켜 예수의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따르는 것을 보니 그는 만찬석에서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주여 주를 파는 자가 누구오니이까? 묻던 자러라.

21 이에 베드로가 그를 보고 예수께 여짜오되 “주여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삽나이까?”

22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더라.

23 이 말씀이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 제자는 죽지 아니하겠다 하였으나

예수의 말씀은 그가 죽지 않겠다 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하신 것이라.

24 ○이 일을 증거하고 이 일을 기록한 제자가 이 사람이라.

우리는 그의 증거가 참인 줄 아노라.

25예수의 행하신 일이 이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

찬송 267장 < 주 날 불러 이르소서 >

위 찬송을 직접 듣고자 하시면 아래를 클릭하시고

http://www.holybible.or.kr/HYMN/cgi/hymnftxt.php?VR=HYMN&DN=267&Q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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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먹을 수 있는 식사가 몇 번 남지 않았다는 것 알게 된다면, 그 때 우리는 어떤 음식이 먹고 싶어질까요? 몇 해 전 독일의 ARD방송국에서는 함부르크에 있는 한 호스피스 병원에서 11년째 환자들에게 요리를 만드는 루프레이트 슈미트라는 요리사를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 환자들은 슈미트에게 꼭 먹고 싶은 요리를 주문했는데요. 싱글 맘으로 아이를 키우느라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억척스럽게 살았던 한 여인은 쉬는 시간에 혼자 끓여먹던 순무로 만든 단순한 무스 요리를 주문합니다. 그 요리는 힘들었던 인생에서 짧지만 달콤했던 휴식을 떠올리게 한다고 얘기하지요. 그런가하면 에이즈에 걸린 청년은 걱정이 없던 시절 친구들과 함께 떠들며 먹던 인스턴트 햄버거를 주문합니다. 죽음을 앞둔 70대 할아버지가 요리사 슈미트에게 주문한 것은, 먼저 저 세상으로 간 아내와 첫 데이트 때 먹었던 달콤한 애플 케이크이었습니다. 슈미트는 최대한 그들의 기억과 비슷한 요리를 만들어내는데요. 그렇게 특별한 만찬을 앞에 두고도 이 사람들은 차마 몇 숟가락도 채 떠먹지 못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병의 고통도 잊을 만큼 행복한 추억에 빠져듭니다. 여든 다섯 살의 나딘 스테어라는 시인은 노래합니다. “인생을 다시 산다면, 간직하고픈 순간들을 더 많이 가지리라.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맨발로 지내보리라. 친구들과 춤추는 곳에도 많이 가고 회전목마도 더 자주 타 보리라.” 인생의 끝에선 사람들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추억을 만드는 것,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작고 소중한 경험들을 쌓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최선이라고 충고합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1년 4월 15일 방송>

2. 요한복음의 말미는 놀랍게도 주님과 베드로 사이에 나눈 극히 개인적인 대화록이라는 점입니다. 그 중에서도 15-17절은 종종 목사 안수식에서 사용되곤 하는 말씀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흥미로운 것은 주님께서 세 번씩이나 당신을 사랑하느냐고 묻고 계신 대목입니다. 마치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의 부끄러운 과거를 덮어주기라도 하듯 말입니다. 그런데 그 때마다 베드로는 자신이 주님을 사랑하는 것을 주님께서 아신다고 대답을 합니다. 이 때 사용된 아신다는 단어가 두 가지 다른 낱말로 사용하고 있는 점입니다. 15-16절에서는 관념적인 지식을 뜻하는 오이다(οιδα)를 각각 1회씩, 17절에서는 오이다(οιδα)와 체험적인 지식을 의미하는 기노스코(γινωσκω)를 1회씩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베드로는 머리로 하는 사랑에서 몸으로 하는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는 점입니다. 그리고 또 흥미로운 것은 15-16절에서는 절대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아가파오(αγαπαω)를, 17절에서는 친구 간의 우정을 의미하는 필레오(φιλεω)를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두 번씩이나 절대적인 사랑을 하느냐는 물음에 선뜻 대답하는 것을 염려해서인지, 세 번째는 상대적인 사랑을 하느냐고 질문을 바꾸신 배려를 엿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베드로 역시 끝까지 깊은 사려 없이 말부터 앞세우는 그 연약한 모습을 고치지 못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베드로가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난 것은 그의 삶이 다한 그 순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암시하는 대목도 인상적입니다(19절).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비단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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