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3318호(2010. 6. 17. 목요일)
시편 110:04-07
4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치 아니 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班次)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5 주의 우편에 계신 주께서 그 노하시는 날에 열왕을 쳐서 파하실 것이라.
6 열방 중에 판단하여 시체로 가득하게 하시고 여러 나라의 머리를 쳐서 파하시며
7 길가의 시냇물을 마시고 인하여 그 머리를 드시리로다.
본문 마태복음 14:13-21
13 ○예수께서 들으시고 배를 타고 떠나사 따로 빈 들에 가시니
무리가 듣고 여러 고을로부터 걸어서 좇아간지라
1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인을 고쳐 주시니라.
15 저녁이 되매 제자들이 나아와 가로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소서.”
16 예수께서 가라사대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17 제자들이 가로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니이다.”
18 가라사대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19 무리에게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祝謝)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20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21 먹은 사람은 여자와 아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
찬송 284장 주 예수 해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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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시대의 오병이어의 기적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외로웠고 사랑받기를 원했는데, 그 때 헬렌이 내 삶속으로 들어왔으니 내가 오히려 감사할 일이다.” 앤 설리번. 역사를 빛낸 역사를 빛낸 위대한 남자 여자들의 한 마디를 새롭게 돌아보는 <그 남자 그 여자의 한 마디>, 오늘은 “나는 외로웠고 사랑받기를 원했는데, 그 때 헬렌이 내 삶속으로 들어왔으니 내가 오히려 감사할 일이다.” 이렇게 얘기한 앤 설리번의 한마디입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성중의 한 명으로, 헬렌 켈러를 빼놓을 수 없지요.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삼중고를 극복하면서 사회사업가와 작가로써의 삶을 살았던 인간 한계 극복의 최고 스승 헬렌 켈러입니다. 하지만 헬렌 켈러의 그 기적적인 인내와 희망의 일생에는 그림자 같이 그녀를 가르치고 돌봐왔던 앤 설리번 선생이 있었지요. 헬렌 켈러도 말했지만 설리번 선생이 아니었다면 헬렌 켈러도 없었을 겁니다. 온통 고집불통의 거칠기 짝이 없던 일곱 살의 헬렌을 만나서 시작한 개인교사 생활은 처음부터 순탄하지 않았지요. 어린 헬렌이 막무가내로 휘둘러대는 팔에 이가 부러지면서 하마터면 그만 둘 뻔도 했습니다. 물론 엔 설리번 자신도 시각장애자나 다름없다 시력을 되찾은 터였습니다. 또한 일찍 고아원에 맡겨져 따뜻한 관계를 거의 모른 체 자라왔지요. 따라서 헬렌의 절망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인내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해심만으로 평생 스승이자 친구이고 동반자 역할을 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두 사람의 관계를 흔드는 시련들도 많았지요. 헬렌은 명성이 높아진 뒤에도, 소문과는 달리 두 사람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리곤 했습니다. 그런데다 엔 설리번은 헬렌에게 하녀취급을 받는다느니, 거꾸로 앤이 장애인인 헬렌 켈러를 이용한다느니, 온갖 모함에도 시달렸지요. 결혼을 했지만 그 역시 헬렌 켈러를 보살피다 파국을 맞고 말았습니다. 그런데도 평생을 누가 뭐라던 헬렌 켈러와 함께 했던 것은, 헬렌 켈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헬렌 켈러로부터 같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설리번 역시 진심으로 사랑하고 필요로 하는 헬렌에게서, 불행하고 외로웠던 과거를 위로받고 치료받을 수 있었으며, 헬렌이 외로운 내 삶속으로 걸어 들어와 준 게 오히려 감사한 일이다, 고마워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진정으로 위대한 스승과 제자사이란,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사랑이기 보다는, 그렇게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격려하고 사랑하는 동반자적인 관계가 아닐까? 그 역사적인 스승과 제자의 깊은 존경에 갈채를 보내봅니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0년 5월 15일 방송>
2. 세례자 요한의 죽음과 그 사건을 들으신 주님은 어떤 마음이셨을까? 생각해 볼 주제입니다만, 분명한 것은 주님은 마음을 더 굳게 하신 듯 여느 날과 변함없이 벳새다로 가십니다. 그리고 여전히 복음을 전하시고, 병든 자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은 또 다른 우리들 인간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배고픈 사람들이 너무도 많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찾아갔던 벳새다 광야는 갈릴리를 연하고 있는 평지로, 약간 경사진 곳이었습니다. 이탈리아의 독재자이며 히틀러와 함께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무쏘리니가 기부해서 지었다는 <오병이어 교회> 부근이니까, 거의 정확한 위치일 것입니다만, 예수님은 그곳에서 오병이어로, 5천명을 먹이신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배고픈 사람들, 지금도 여전히 우리 세계가 고민해야 할 문제 중에 하나입니다. 공관복음서 중에서 가장 짧다는 마가복음서가 의외로 가장 길게 취급한 이 본문은 배경 설명이 길게 소개되고 있고, 오병이어를 들고 축사하시는 장면 등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는 점이 특별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마태복음서는 “여자와 아이 외에” 라는 말을 사용한 반면에 마가와 누가는 “남자가 5천명”이었다고 말씀하는 것도 생각할 만 합니다.
저는 오병이어의 기적이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라거나, 그 시대는 점심을 먹지 않았던 건 아닐까 하는 물음보다는, 가난하고 병든 세상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는 주님을 묵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저는 이 지구상에 500억만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양(羊)은 그 보다 더 많을 것이고, 소는 그 절반만 계산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우리 지구촌의 식탁위에 얼마나 많은 육류가 올라오는 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그 짐승양육에 곡물의 1/3이 소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구상에는 굶주려 죽어가는 영 유아들이 하루에도 수천 명이라고 합니다. 아이티의 <진흙쿠키> 얘기는 그 생생한 장면이 아닐 수 없고, 파리 떼가 온 얼굴에 붙어 있지만, 그걸 쫓을 힘이 없는 소말리아의 어린이들의 사진들도 이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 지금도 절실한 과제입니다. 주님은 지금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눈을 돌려 보라고 말입니다. 유니세프나 국제기아대책 기관 “굿 네이버스”, “월드비전” 등, 우리가 그 기관들에 지속적으로 기부할 이유입니다. 지금 당장 그 회원에 가입해야 할 이유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우리시대에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테니까요.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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