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3320호 (2010.06.19. 토요일)

시편 111:05-08

5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양식을 주시며 그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시리로다.

6 저가 자기 백성에게 열방을 기업으로 주사 그 행사의 능(能)을 저희에게 보이셨도다.

7 그 손의 행사는 진실과 공의며 그 법도는 다 확실하니

8 영원 무궁히 정하신 바요 진실과 정의로 행하신 바로다.

본문 마태복음 15:01-20

1 그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와 가로되

2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유전(遺傳)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3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뇨?

4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비나 어미를 훼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거늘

5 너희는 가로되 ‘누구든지 아비에게나 어미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을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6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7 외식(外飾)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게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8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9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친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시고

10 무리를 불러 이르시되 “듣고 깨달으라.

11 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12 이에 제자들이 나아와 가로되 “바리새인들이 이 말씀을 듣고 걸림이 된 줄 아시나이까?”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심은 것마다 내 천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14 그냥 두어라. 소경이 되어 소경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하신대

15 베드로가 가로되 “이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옵소서.”

16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도 아직까지 깨달음이 없느냐?

17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배로 들어가서 뒤로 내어 버려지는 줄 알지 못하느냐?

18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19 마음에서 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20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

찬송 187장. 너희 죄 흉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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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앙전통과 하나님의 말씀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인생을 깨닫게 됐기 때문이다.” 역사를 빛낸 위대한 남자와 여자들의 한 마디를 새롭게 돌아보는 <그 남자 그 여자의 한 마디>, 오늘은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였던 조지 기싱(George R. Gissing)의 한 마디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인생을 깨닫게 됐기 때문이다.” 입니다.

2002년 서울 월드 컵, 기억하시겠지요? 그 때 온 나라 안을 들뜨게 했던 그 월드 컵 열풍, 개인적으로 어디서 어떻게 즐기고 응원했는지도 기억하실 텐데요. 어떤 분은 이 기회에 응원도 하면서 운동도 하자, 그래서 거의 날마다 러닝머신을 뛰면서 중계방송을 봤던 기억이 선명하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당시 포르투갈 전을 결혼한 친구의 집들이에 가서 봤지요. 경기가 시작되기 전 누군가가 “오늘 경기는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대. 왜냐하면 포르투갈 팀에는 축구선수가 아니라, 피구 선수가 한 명 섞여 있거든.” 루이스 피구의 선수이름을 빗댄 농담을 들려줘서 웃었던 기억이 생생하답니다. 돌아보면 그로부터 어느 새 8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인데요. 10년 가까운 세월이 불과 2, 3년 3, 4년인 듯, 빠르고 짧게 느껴지시는지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면,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에세이집 [기싱의 고백]으로 유명한 조지 기싱도 고개를 끄덕일 겁니다. 당신도 이제는 인생을 깨닫기 시작했군요. 하면서 말이지요. 인생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는 시간의 가치를 제대로 깨닫는 데서부터 출발하는 거겠지요. 그런데 시간의 가치를 알게 되면 시간이 너무나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깝고 소중한 것일수록 실제보다 늘 빨리 없어지고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법이니까요. 그 얘기는 자칫하면 인생이 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달을 만하면, 이미 시간이 다 지나가고 없다는 뜻일 수도 있을 텐데요. 기싱의 한 마디 속에서, 나 자신과 시간의 빠르기 씀씀이들을 새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가 인생을 얼마큼 더 깊고 넓게 깨우쳤는지를 새삼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0년 6월 12일 방송>


2.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많은 금기사항들이 있습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헤칠까 해서, 또는 건강을 잃을까 해서 우리는 아주 어린시절부터 “하라”는 것보다는 “하지 말아야” 될 것들을 먼저 배우게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철학(?)은 이해를 시키려는 노력보다는, 무조건 필요하니까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식의 강제적인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진 타입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유대인들도 많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계속 되풀이 말하게 되면, 그 뜻을 깨닫게 될 날이 올 것이라는 확신 속에서 말입니다. 이런 생활 규칙들 가운데 하나가 정결례라는 유전(遺傳)입니다. 그 출발은 매우 유익한 것이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외출 후 손발을 잘 씻는 일은 필요한 습관입니다. 성전 예배를 앞두고 손과 발을 씻는 일도 부정한 것으로부터 구별된 몸과 마음을 가지려 한다는 것 역시 좋은 전통입니다. 그런데 이런 유전, 혹은 전통은 앞서의 목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 전통이 그 보다 더 크게 의미를 갖게 될 때는 부작용이 심각해 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 분별력이 요구되는 말씀을 읽었습니다.

본문에서 문제가 된 말씀은 이른바 <고르반> 전통의 악용을 지적하고 있습니다(참고 막 7:6-14). “하나님께 드림이 되다.”는 의미를 가진 고르반은 아직 드리지는 않았지만 하나님께 드리려고 준비된 예물을 가리키는 특별한 용어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에는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방법 중 하나로 이 고르반을 언급하는 자식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니까 부모나 형제에게 주고 싶지 않은 경우에, 가장 합당한 구실로 고르반이라고 말하는 일이었습니다. 고르반은 순전히 신앙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 고안한 사람의 방법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의미에서 출발한 전통이 하나님의 말씀,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을 어기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들은 여러 가지 전통을 만들어 놓고는 정작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배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가족과 함께 드려야 할 예배에서 어린아이들을 완전히 떼어놓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진행하고 있는 우리 한국 교회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천국의 주인공이라고 말씀하신 어린이들을 제단 앞으로 초청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비단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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