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riginal Message ] ----------

Subject: 6월 21일의 묵상자료 입니다.

Date: Thu, 21 Jun 2012 01:57:49 +0900 (KST)

From: "박성완" <lutherfriend@hanmail.net>

To: "정태한" <bigguy05@paran.com>

묵상자료 4053호(2012.06.21. 목요일)

시편 11:0507

5 여호와는 의인을 감찰하시고

악인과 폭력을 좋아하는 자를 마음에 미워하시도다.

6 악인에게 그물을 던지시리니

불과 유황과 태우는 바람이 그들의 잔의 소득이 되리로다.

7 여호와는 의로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나니

정직한 자는 그의 얼굴을 뵈오리로다.

성경 마태복음 14:1321

13 예수께서 들으시고 배를 타고 떠나사 따로 빈 들에 가시니

무리가 듣고 여러 고을로부터 걸어서 따라간지라

1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자를 고쳐 주시니라.

15 저녁이 되매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소서.”

16 예수께서 이르시되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17 제자들이 이르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니이다.”

18 이르시되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19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祝謝)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20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21 먹은 사람은 여자와 아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

찬송 341장 <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

위 찬송을 직접 듣고자 하시면 아래를 클릭하시고

http://bible.c3tv.com/hymn/hymn_open_past.asp

새로 열린 창 왼 쪽 위에 "버전선택" 줄에서 우측에 있는 “구찬송가”를 클릭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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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듣기를 클릭하세요. 새로운 작은 창이 열리고 찬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제목: 너희가 막을 것을 주라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정 민 교수의 새로운 책 [일침/一針]에는,

연암 박지원이 적었던 글을 빌어서, 이렇게 풀어놓은 대목이 나옵니다.

귀에 물이 들어간 아이에게 이명 현상 이 생겼다. 귀에서 자꾸 소리가 들린다.

아이는 신기해서 제 동무더러 귀를 맞대고 그 소리를 들어보라고 한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하자, 아이는 남이 알아주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시골 주막에는 한방에 여럿이 함께 자는 수가 많다.

한 사람이 코를 심하게 골아 다른 사람이 잘 수가 없었다. 견디다 못해 그를 흔들어 깨웠다.

그가 벌떡 일어나더니 내가 언제 코를 골았느냐? 며 불끈 성을 냈다.

귀오름 증세를 갖고 있는 아이와, 코골이 증세가 심한 시골 사람.”

연암 선생은 무슨 가르침을 주고 싶어서 이 둘을 예로 들었을까요? 다시 책을 읽어 봅니다.

이명은 저는 듣고 남은 못 듣는다. 코골기는 남은 듣지만 저는 못 듣는다. 분명히 있는데 한 쪽은 모른다.

나에게 잇는 것을 남들이 몰라주거나, 남들은 다 아는데 저만 몰라 문제다.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별 것 아닌 제 것만 대단한 줄 안다. 이명증에 걸린 꼬마다.

남 잘한 것은 못 보고 제 잘못은 질끈 눈 감는다. 언제 코를 골았느냐고 성내는 시골 사람이다.”

제 것만 대단한 줄 아는 사람은 남들이 잘 하는 것은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칭찬에 인색하고 남의 험담을 곧 잘 하지요. 남을 헐뜯는 사람의 본심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나는 그 사람의 흠을 알아볼 만큼 잘났다 라는 마음이 들어 있으니까요. 그러면서도

누가 자신에게 비판하면 곱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비판이건 비방이건, 그런 사람에겐 매 한가지로 들리지요.

세상에는 별의 별 못된 버릇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나쁜 버릇은, 자기 것만 대단한 줄 알아서, 남이 잘하는 것을 보고도 칭찬하지 못하는 버릇.

그리고 쉽게 남을 헐뜯는 버릇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헐뜯음을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연암은 이명을 앓는 아이와 코고는 시골 사람의 이야기를 이렇게 끝맺습니다.

얻고 잃음은 나에게 달려있고, 기리고 헐뜯음은 남에게 달려 있다.”

나에게 향한 것이 칭찬이냐 비방이냐는 남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을지는 나에게 달려 있지요.

칭찬이든 비방이든 거기에 휘둘리면 잃는 일만 남았습니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2년 4월 10일 방송>


2. 선교지를 방문하면서 고민이 늘어나는 게 사실입니다. 선교지의 문제는

복음을 듣지 못하는 변방지만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열악한 때문입니다.

어떤 곳은 정치가들의 횡포로 국민들이 너무 힘들게 사는 것을 볼 때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릅니다.

자기 민족을 누구보다도 더 사랑하고 돌봐야 할 관리들이,

오히려 고통을 더 안겨주는 모습을 볼 때 말입니다.

그 뿐이 아니고 무지에서 오는 고통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섣부르게 선교지의 현실에 참여하는 것은 더 큰 화를 부르기도 합니다.

지금은 대부분 먹는 문제만은 그런 대로 해결하고 있지만,

오늘 본문에는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나옵니다.

사실 지금도 아프리카나 동남 아시아권에서는 그런 문제가 심각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순수하게 복음만 전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선교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선교 현장의 현실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기차나 버스로 혹은 오토바이로 30시간을 와야 하는 이들에게 복음은

제대로 들려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도 그런 배경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설교가 꿀맛 같을지라도 목마름과 배고픔은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각자 알아서 해결하도록 하자고 방안을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말입니다.

복음과 함께 먹을 것 까지도 주는 일, 이것을 선교라고 부릅니다.

복음만을 전하는 전도와 구별되는 것입니다.

선교, 복음은 물론 사람들의 삶을 건강하도록 섬기는 일입니다.

물론 복음은 뒷전에 두고, 빵만을 찾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빵과 함께 나누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있습니다.

복음이 복음으로 들려지기 위해서는 빵을 먹여야 한다고 말입니다.


3. 오늘부터 생활편이 시작됩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비단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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