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ject: 7월 4일 성령강림절후 여섯째 주일의 묵상자료 입니다. Date: Sun, 04 Jul 2010 05:02:28 +0900 (KST)

From: "박성완" lutherfriend@hanmail.net To: "정태한" bigguy05@paran.com

묵상자료 3335호 (2010.07.04. 성령강림후 여섯째주일)

시편 116:16-19

16 여호와여 나는 진실로 주의 종이요. 주의 여종의 아들 곧 주의 종이라.

주께서 나의 결박을 푸셨나이다.

17 내가 주께 감사제로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18 내가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을지라.

19 예루살렘아, 네 가운데서, 여호와의 전정(殿庭)에서 내가 갚으리로다. 할렐루야.

본문 누가복음 09:51-62

51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예루살렘 향하여 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

52 사자들을 앞서 보내시매 저희가 가서 예수 위하여 예비하려고

사마리아인의 촌에 들어갔더니

53 예수께서 예루살렘 향하여 가시는고로 저희가 받아들이지 아니하는지라

54 제자 야고보 요한 이를 보고 가로되

“주여 불을 명하여 하늘로 좇아 내려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

55 예수께서 돌아보시며 꾸짖으시고

56 함께 다른 촌으로 가시니라.

예수 따르려면

57 가실 때에 혹이 여짜오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좇으리이다.”

58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人子)는 머리 곳이 없도다.” 하시고

59 다른 사람에게 나를 좇으라.” 하시니 그가 가로되

“나로 먼저 가서 부친을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60 가라사대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하시고

61 다른 사람이 가로되 “주여 내가 주를 좇겠나이다마는

나로 먼저 가족과 작별케 허락하소서.”

62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찬송 444장 <예수가 거느리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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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의 우선순위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의 얼굴은 하나의 풍경이며, 한 권의 책이다.” 역사를 빛낸 위대한 남자와 여자들의 한 마디를 새롭게 돌아보는 <그 남자 그 여자의 한 마디>, 오늘은 프랑스의 대 문호 발자크의 한 마디입니다. “사람의 얼굴은 하나의 풍경이며, 한 권의 책이다” 한 사람의 얼굴이 그 사람의 살아온 내력이나 가치관 태도를 그대로 드러내 준다는 건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지요. “사람은 마흔 살이 되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 링컨의 말은 이미 유명합니다. 발자크의 한 마디는 링컨과는 또 다른 느낌인데요. 삶도 그 삶을 반영하는 사람의 얼굴도, 그 범위가 좀 더 폭 넓고 다채롭다고 할까요? 발자크 자신의 삶이 그래서일까요? 그는 뛰어난 소설가였지요. 하지만 사업실패에다, 스스로의 사치스런 성향 때문에, 늘 빚에 쫓기며 살았습니다. 천재성에서부터 통제 불능의 의지까지, 여러 모습이 닮긴 삶을 살았지요. 삶이 얼굴에 반영하는 사연과 내력 기복이 훨씬 복잡했던 겁니다. 당연히 다른 사람의 얼굴에 닮긴 삶의 복잡성도, 훨씬 더 잘 읽고 더 잘 이해했겠지요. 가끔 주위 사람들의 얼굴을 한참동안 떠올려볼 때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하나의 풍경화를 보듯, 한 권의 소설을 읽듯, 그 얼굴에 깃든 그 사람의 성격이나 삶의 태도 같은 걸 곰곰이 생각해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러노라면 멋진 풍경화와 재미있고 개성적인 소설 같은 얼굴의 소유자들이 부러워지기 시작하지요. 결국 그 사람들의 삶이 부럽고 존경스러워집니다. 그러고 보면 삶의 과정은, 그런 부러움과 존경이 자기 자신의 얼굴에도 깃들기를 바라고 노력하는 과정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사람의 얼굴은 하나의 풍경이며 한권의 책이다.” 발자크의 한 마디를 마음 깊이 새겨봅니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0년 6월 27일 방송>


2. 신앙이 자라나기를 힘쓰는 계절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배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본문은 십가가의 길을 향해 예루살렘으로 가는 지름길인 사마리아를 통하는 길에서 일어났던 내용입니다. 예수님이 만난 여러 종류의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서, 우리 자신들의 삶의 우선순위를 깊이 성찰해 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주님 중심으로 사는 사람의 경우입니다.

첫 번째 만난 사람은 주님을 따르겠노라고 대답합니다. 우리들 가운데는 많은 분들이 이런 고백을 해왔고, 하실 것입니다. 참으로 대단한 결심이고 잘 한 일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사람에게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여우와 공중의 새보다도 더 힘든 주님의 현실을 알고서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라서 어디든 가겠다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한편으로는 고맙고 대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 길이 어떤 것인지를 알지 못하고 장담하는 모습들에서 서글픔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점을 분명히 해 두고 싶으셨는지 모릅니다. 지금 우리들이 이 말씀을 신중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살펴야 하겠습니다. 주님을 따라가는 일은 안정과 출세가 약속된 길이 아닐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오히려 고난과 역경의 길이며,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는 길일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베드로처럼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뉘게로 가오리까?” 라고 고백할 수 있겠습니까?

현실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경우입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사람의 대답입니다. 한 사람은 부친의 장사를 치룬다음에 따르겠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가족들과 작별을 한 다음에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단호하게 말씀합니다.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않다고 말입니다. 신앙인들이나 비 신앙인들 모두 오해하기 쉬운 말씀입니다. 그들의 생각이 합리적이고 또한 도덕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친의 장례를 내팽개치는 것이나, 가족과의 이별도 없이 가정을 내팽개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신앙의 길의 특성이 있습니다. 신앙의 길을 현실이 발목을 잡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서 그 진리를 찾게 됩니다. “쟁기를 잡”은 다음에는 오직 앞만 바라봐야 한다는 진리 말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 원리가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쟁기를 잡”은 다음에는 말입니다.

신앙의 길이란 삶의 우선순위 1순위 입니다.

주님을 따라가는 생활이 신앙생활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바로 이 점에서 명백합니다. 쟁기를 잡은 사람은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 된다고 말입니다. 신앙생활은 고상한 취미활동이 아니라, 모든 삶의 최고 가치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중요한 것은 무턱대고 쟁기를 잡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 쟁기를 잡았다고 하면,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신앙생활 뿐 아니라, 일반적인 삶의 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서 신앙에 이르게 되었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만, 이 길이 진리이며 생명의 길이라고 믿는다면, 이제는 쟁기를 굳게 붙잡고 앞만을 바라보고 당당하게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신앙의 길은 삶의 우선순위 1순위에 꼽아야 하니까 말입니다. 그 신앙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도록,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 날마다 모든 은총으로 인도하시고 축복하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도 우리 역사의 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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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 thyself.(Socrates)

Control yourself.(Caesar)

Love your neighbor.(Jesus Christ)

Posted by 비단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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